태안 만리포 = 정명진 기자 (tongil@tongilnews.com)


30일 한미연합사 상륙전연습 현장브리핑에서 "오늘 실시되는 연습은 '작계 5027-04' 3단계 2부에 의해 적용된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이날 연습은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RSOI-FE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RSOI-FE(연합증원전시 및 독수리연습)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 아니라 '대북선제공격'을 위한 연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당국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한미연합상륙연습이 진행되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이상희 합참의장 등 한미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브리핑에서 발언에 나선 국방부 관계자는 "만리포는 북한 서해안의 한 지역을 상정한 상륙작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의 고립을 위한 서해안 상륙작전 준비중"이며 "한미연합사령관은 평양을 압박.고립하기로 결심했다"며 연습의 가정상황을 설정했다.

'작전계획 5027'이란?

'작계(作計)'로 줄여부르기도 하는 '작전계획'은 북한의 선제 공격과 우발적인 도발 등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공동 군운용 계획이다. 작계는 1급 군사기밀이지만 미국의 민간 군사안보 연구소 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www.globalsecurity.org)'를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한다.

한반도 작전계획에는 작계-5026, 작계-5027, 작계-5028, 작계-5029
, 작계-5030 등이 있으며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총괄한다.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앞의 숫자 '50'은 미 국방부 작전암호상 한반도 지역을 뜻하고 뒤의 두 자리는 상황에 따른 세부계획이다.

■ 작계 5027(OPLAN 5027) : OPLAN(Operational Plan)

작계 5027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작성하며 1, 2년마다 개정판
이 나온다. 1974년 처음 짜여 94년부터 '5027-94' '5027-96'식으로 2년마다 보완됐다.

작계 5027은 미군의 신속억제전력 배치(1단계) 북한전략목표 파괴(2단계) 북진 및 대규모 상륙작전
(3단계) 점령지 군사통제확립(4단계) 한국정부 주도하 한반도 통일(5단계)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쟁 직후에 마련된 작계 5027은 북한의 남침시 방어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98년도에 갱신된 '작계 5027-98'에서는 기존 방어개념에서 벗어나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 포착되면 주요 군사목표를 선제타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방어계획에서 공격계획으로 전환하였다.

9·11테러 직후 작성된 2002년판에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암살작전과 함께 미국의 신안보독트린에 따라 한국과 상의 없이 기습적으로 북한을 공습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4년 판에는 이라크전처럼 정밀 폭격기술을 활용, 특정목표를 공격하는 방안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네이버(www.naver.com) 시사용어 참조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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