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사랑은 곧 원수에 대한 증오다."

29일 입수된 북한 잡지 '조선여성' 5월호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열렬하면 할수록 인민의 이익과 생명재산을 해치는 원수에 대한 증오심이 더 강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잡지는 "원수에 대한 증오심이 무디어지면 사람들의 계급의식, 계급적 투쟁관점이 무디어져 사회주의 사상을 지켜낼 수 없고 계급적 원칙도 지키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수에 대한 증오심이 무디어지면 적아(敵我)에 대한 구별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적아에 대해 똑똑히 가려보지 못하면 종당에는 적들과 흥정하고 타협하는 길로 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우리의 사회주의를 말살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는 미제와 일본반동들, 우리의 제도에 앙심을 품고 반기를 드는 자들, '인민'의 탈을 쓰고 음으로 양으로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우리의 철저한 계급적 원수들이고 주되는 투쟁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증오심이 무뎌질 경우 조국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라며 "이라크 사태는 제국주의자들과 끝까지 싸우지 않으면 식민지 노예의 쓰라린 운명밖에 차례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이어 김일성 주석이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망국은 순간이요, 복국(復國)은 천년"이라면서 망국노가 되지 않으려거든 나라를 잘 지키라고 당부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조국을 지키는 길은 선군에 충실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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