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제10차 본회담은 `엄중한 의견 차이`로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쌍방이 계속 교섭하고 국교정상화를 하루 빨리 실현하려는 강렬한 염원을 보여줬다`고 중국의 베이징(北京)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시사와 화제`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청산, 일본인 납치의혹,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촵일 양측 간에 오간 회담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방송은 특히 정태화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22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과 만나 20세기의 모순을 21세기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점과 양측이 공동발표문을 통해 당국 간의 교류를 추진하고 회담을 계속 갖기로 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베이징방송은 또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 것이나 재북(在北) 일본인 부인 고향방문이 이뤄지는 점도 북촵일 관계개선 분위기의 하나로 꼽았다.

이 방송은 또한 일본 언론 및 분석가들의 발언을 인용, `이번 회담은 다음번 회담을 위해 타협점을 찾는 회담으로서 일촵조 국교정상화 회담이 구체적인 절충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조선반도 정세가 날로 완화되고 일촵조 두 나라의 교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교정상화도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200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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