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지 공장 기업소 등 전 생산현장에 컴퓨터를 통한 과학기술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23일자 노동신문만 보아도 4면에 컴퓨터를 도입, 기술혁신을 꾀하고 있는 각지 기업소 공장에 관한 기사를 4건이나 게재, 북한이 과학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는지를 짐작케 한다.

북한 전체 생산현장에서의 과학기술혁신 바람은 과학원 산하 컴퓨터 과학연구소에서 주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곳 소속 컴퓨터 연구원들은 자체 연구뿐 아니라 북창화력발전소 등 5~6곳의 주요 공장 기업소에 직접 나가 해당 산업체의 근로자들과 함께 `생산기술공정, 경영활동, 생산지휘의 콤퓨터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산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현장기술 학습`도 시키면서 `인민경제의 현대적 기술개건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과학원 소속 컴퓨터연구원들이 파견된 생산현장은 구체적으로 북창화력발전소,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신의주 신발공장 등이다.

이들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공장 기업소들에서도 과학기술 혁신 움직임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은하지도국 산하의 평양, 함흥, 안주, 강계등 피복공장에서는 기술과 생산조직의 과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절전효과를 거뒀고 대동강주사기 공장에서는 전 공정의 과학화를 통해 `그 어느 기대공이 다루어도 자신만만하게 합격품만을 내놓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공장은 지금은 `세계적 수준의 생산공정을 완비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일 `기술학습`을 시키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나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에서는 `생산공정별 에 따르는 기술개건과 함께 기업소 전반에 대한 기술관리를 현대화할 높은 목표를 제기하고 부기 ,계획, 자재, 기술장비설계등 모든 부문의 콤퓨터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려 나가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내각 산하의 수산성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위성정보자료를 분석, 각 어장의 어선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산성 전자계산소에서 나가는 정보는 각 어장의 해수온도, 바다날씨 등인데 이 프로그램은 이곳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최척호기자 200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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