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양국은 22일부터 3일간 열린 수교협상을 마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였다. 북한 협상단은 외무성 순회대사(무임소대사) 정태화를 단장으로 하고, 일본은 외무성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 다까노 고지로를 단장으로 하여 협상에 임하였다.

양국은 수교협상에 임하는 입장이 크게 달라 수교와 직결되는 큰 진전은 보지 못하였으나, 3개항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국교정상화를 위한 양측의 노력을 다짐하였다. 특히 외무 당국자간의 교류를 계속할 것에 대해 합의한 점이 주목되며, 이와 관련 모리 총리가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였다는 외신도 들어오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합의문을 보도하면서 양국간 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고 논평함으로써 앞으로의 수교협상에 긍정적인 기대를 표시하였다.

양측이 수교협상을 마치고 합의한 3개항은 아래와 같다.

1.쌍방은 북-일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공통된 입장과 북-일간의 상호신뢰를 증진해 나가려는 정신에 기초하여 선린우호관계의 조기 수립을 위한 진지한 토의를 진행하였다.

2.쌍방은 7월말에 방콕에서 진행된 최초의 북-일 외무상회담의 성과에 기초하여 과거청산을 비롯한 북-일 사이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 솔직한 의견들을 교환하였다.

또한 북-일 사이의 상호 이해를 촉진하려는 목적에서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왕래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 일환으로 쌍방 외교 당국사이의 교류를 추진시켜 나가기로 인식을 같이 하였다.

그리고 민간급경제인들의 교류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에서 일치를 보았다.

3.쌍방은 앞으로도 북-일정부간 본회담을 촉진시켜 나갈 것을 확인하고 제11차 본회담을 10월에 쌍방이 합의결정하는 제3국에서 진행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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