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통일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5일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호가 남한 부산항에 입항한 것은 "북침 전쟁 도발의 전주곡"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핵 정세가 첨예한 때 항공모함 전단까지 남조선 항구에 투입한 것은 군사적 공갈이며 용납 못 할 도발"이라며 이는 "미국이 떠드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니, 6자회담이니 하는 것이 빈 나발에 불과하며 그들의 대조선 침략정책에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어 미국이 침략전쟁을 도발할 때면 언제나 항공모함 전단을 먼저 파견했다며 "미국은 북침 전쟁도발 책동이 가져올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남조선에서 항공모함 전단을 끌어내 가며 전쟁연습 책동을 중지하고 미제 침략군을 하루 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조선 당국자들은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끌어들여 북침 전쟁연습을 벌려 놓는 것이 민족에게 화를 입히며 제 발등을 찍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대미 추종, 반공화국 대결자세와 단호히 결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티호크호는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및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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