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염소 사육이 확대되면서 평양시에 염소 케피르(Kefir) 및 불고기 봉사소(판매점)가 곳곳에 설립,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피르는 발효 유제품으로, 새큼하고 단 맛이 나며 최근 들어 북한 주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발행하는 월간 '조국' 10월호는 "조국의 수도 평양시에 염소 젖산유 및 불고기 봉사소가 새로 개업하였다"며 봉사소는 1개의 본점과 11개 구역에 분점이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조국'에 따르면 본점과 분점들에는 케피르를 비롯한 염소 유가공품 판매대는 물론 염소 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대중 식당과 가족단위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평천구역 북성동에 자리잡고 있는 본점은 3층 규모로, 1층은 염소 유가공품 판매장이며 2층은 염소고기 전골식당, 3층은 염소 불고기 식당이다.

이곳 봉사소에서는 손님들의 구미에 맞춰 회국수도 내놓고 있다.

이곳에 공급되는 케피르와 염소 고기는 평양시 강동군 염소전문축산기지에서 생산됐다.

강동군에는 구빈ㆍ란산ㆍ송석ㆍ문화ㆍ태잠축산전문협동농장이 자리잡고 있어 케피르, 치즈 등 유가공품이 대량 생산되고 있다.

이 잡지는 "봉사소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민들 호평이 대단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매일 생산지에서 실어 오는 염소 젖 가공품과 고기여서 신선한 데다 재간있는 요리사들의 음식 만드는 솜씨가 있어 손님들이 즐겨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염소 유가공품은 평양시 각 구역의 식료품 상점들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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