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청년들의 `돌격대`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북한은 곧 평양에서 `전국 청년전위들의 총진군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북한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고와 관점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경제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강행군의 해`로 설정한 지난 98년 2월에 평양에서 `전국 청년사회주의 총진군대회`를 열고 청년층의 사상강화와 함께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의 `돌격대` 역할 수행과 혁신을 독려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강성대국, 그 중에서도 경제강국 실현을 위해 청년층이 `신사고`에 입각해 경제건설의 선봉에 설 것을 촉구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 참석차 평양에 도착한 고덕우 재일본 조선청년동맹(조청) 중앙위원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조국의 부름앞에서는 물과 불속이라도 뛰어드는 이런 청년들이 있기에 우리 조국(북한)은 강하고, 강성부흥의 내일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새해들어 청년들에게 경제부흥의 앞장에 설 것과 `새 시대 실력가`가 될 것을 요구해 왔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1.25)는 "청년들은 새 기술의 주인답게 인민경제의 각 부문에서 새로운 안목과 기발한 착상, 대담한 발기로 지혜와 기술을 바침으로써 현대적 기술 개건(개선)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새해가 시작되는 1월 7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고(故) 김일성 주석 동상앞에서 `청년전위들의 충성의 궐기대회`를 열고 `전국의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 호소문은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힘차게 다그치는 데서 앞장서야 할 사람들은 피끓는 청년들"이라면서 전력.석탄.금속.철도운수 부문에 종사하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대조고의 앞장에 설 것"을 당부했다.

북한언론들은 최근들어 여러 부문에서 청년들의 노력혁신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김정일세기의 사회주의 붉은기 진군에서 청년영웅이 될 불타는 결의를 안은 황해북도 송림시의 청년들은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청년들 자체의 힘으로 해제킬 대담한 목표밑에 청년돌격대를 조직하고 떨쳐 나섰다"고 전했다.

또 강원도내 청년돌격대들은 눈덮인 산판에 올라 생산한 800㎥의 동발나무를 도내 탄광에 보내 주었으며 평안남도 증산군 청년돌격대들은 군에서 진행하는 200여m의 제방공사를 5일동안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앙방송은 22일 청년들의 사회주의 건설 참여와 관련해 지난 58년 평양서 열린 `전국 청년사회주의 건설자대회`이후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청년돌격대`를 경제건설의 돌파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5년 5월 `속도전청년돌격대`를 창립한 이후 지난해 중반까지 160여개의 `기념비적 창조물`과 중요대상을 완공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5년 동안에만 12만여개의 청년돌격대를 경제 각 부문에 투입했다.

이들이 건설한 대상물들은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인민대학습당, 창광거리와 광복거리의 아파트를 비롯해 안주-희천 전철화, 원산-금강산 철도공사, 청진-무산간 전철화, 서해갑문 건설, 혜산-만포청년선 철길건설, 금강산청년선(안변-온정리) 전철화 등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는 착공 2년만인 지난해 11월 준공된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 고속도로)와 강원도촵평안북도 토지정리사업은 물론 현재 추진중인 황해남도 토지정리사업, 개천-태성호 물길공사에도 청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총진군대회`를 계기로 북한에서 경제계획 수행과 과제 완수를 독려하는 경제 캠페인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확산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김두환기자 200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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