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김정일과 양빈’의 저자이며 신의주특구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관산선생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주제는 ‘신의주특구와 양빈을 통해 본 김정일위원장의 개혁,개방성향’으로 시사월간 피플과 통일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였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관산(본명 왕관산)씨는 신의주특구의 의의와 김정일위원장과 양빈의 관계, 그리고 신의주특구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주변국의 입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을 이야기 하였다.

북한의 신의주특구 건립 이유와 관련해서 그는 “지난 95년과 96년 북한이 겪은 홍수와 폭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엄청났”다며, 96년말 북한 국고의 비축된 재고량이 전 국민의 한달 식량분에 불과하였다고 소개하며 이러한 북한의 경제적 정세와 신의주특구 건립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장기적인 봉쇄와 경제 제재를 입음으로써 심각한 식량부족현상과 에너지원 결핍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며 이런 내우외환에 직면한 김정일위원장은 “북한이 곤경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끊임 없이 연구하면서 2002년 7월 제한적 개혁을 시작하게 된다”고 소개하였다.

김정일위원장과 양빈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산씨는 “양빈이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으로 중국내에서 이미 수준 높은 재배농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이는 당시 수많은 곤경에 처해있던 북한이 가장 먼저 풀어나갈 문제가 농업문제였다는 점과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내가 본 남북관계 정세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한국정부의 대북 완화정책에 매우 찬성”한다며, “그러나 남북간의 화해를 미국의 부시정부나 일본은 원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그는 “중국정부는 현재 개혁개방을 진행중이고 경제건설과 평화적인 대외관계를 실행해 옮기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결코 원치 않는다”고 이야기 하였다. 관산씨는 이야기를 마치면서 “중국에 유지자사의성(有志者事意成)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이는 확고한 뜻이 있는 자가 필경 사업에 성공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를 믿는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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