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북한은 복어, 해삼, 성게 등과 함께 다시마, 김, 미역 등 바다 양식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 함경남ㆍ북도의 동해안과 황해남도, 평안남ㆍ북도의 서해안 연안에 수산사업소와 바닷가 양식사업소를 운영하면서 양식장 확충과 연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북한방송에 따르면 함경남도 홍원수산사업소에서는 바다 동식물 인공배양 및 자원증식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1년 남짓한 기간에 인공배양장 을 건설했다.

인공배양장에는 부화장, 치어 배양실, 먹이배양실 등이 있고 다시마 등 해초배양을 위한 냉각기실, 기계실, 펌프장, 실험분석실, 저수침수 및 여과 저수탱크, 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곳 인공배양장에서는 해삼, 성게, 밥조개(가리비), 다시마 등을 인공으로 배양, 바다에서 양식해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홍원수산사업소 인공배양장에서는 매년 1천만 마리의 새끼 해삼을 배양할 계획이라고 북한방송은 밝혔다.

이에 앞서 함경북도 청진시의 락산 바닷가 양식사업소에서는 400정보의 양식장을 조성, 가리비와 미역, 다시마를 집중적으로 양식하고 있으며 함경남도 단천시는 지난해 11월 룡대지구 앞바다에 1만여 정보 규모의 양식장을 새로 건설, 물고기와 해삼, 전복, 성게 등을 양식 중이다 또 서해안 지대인 황해남도 수산연합기업소 산하 부포ㆍ구미포ㆍ옹진ㆍ평화 양식사업소에서는 다시마 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바다 양식사업 발전을 위한 연구사업도 활발하다.

서해 바닷가 양식연구소는 바다동물ㆍ바다나물연구실 등을 설치해 복어와 해삼, 다시마, 김, 미역 등의 양식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 원산수산대학에서 10여 년 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참미역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국제 구호단체인 머시 코(Mercy Corps)의 지원으로 북한 양어전문가들이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양어전문가들이 방북, 북한 양식업 실태를 살펴봤다.

북한은 90년대 이후 외화벌이 차원에서 바다 양식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총 2만4천473정보의 바다양식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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