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독일과 의회간 직접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하르무트 코시크(기사당) 독일 하원 의원이 12일 밝혔다.

한-독 의원협회 회장인 코시크 의원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독일과 북한이 지난 1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의회 교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시크 의원은 박현보 독일주재 북한 대사대리로부터 북한 최고인민회의측이 독일에 대표단을 파견해 독일 분데스타크(하원)측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코시크 의원은 7명의 독일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예정이며 북한측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통해 남한을 거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쇠고기의 북한 지원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코시크 의원등 독일 의회 대표단은 북한 방문 기간에 쇠고기 분배 상황을 확인하는 데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시크 의원은 의회 대표단의 북한 현지 방문을 통해 독일에서 지원된 쇠고기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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