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전쟁기념관이 6.25전쟁 격전지에서 발굴된 유해 및 유품, 사진전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데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에 정면 도전하는 용납못할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남한 내 지하당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기념관이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6일부터 이달말까지 이같은 행사를 열고 있는 사실에 언급, `반북(反北) 대결책동`이라고 주장했다고 민민전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민민전은 `군부 호전광들이 벌여 놓은 6.25전쟁 사진전은 민족자주 통일열기로 부풀어 있는 국민에게 반북 적대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정치협작극`이라면서 `국민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민의를 거역하는 호전분자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민전은 또 국방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민중들의 연북통일기운을 무마하고 심각한 정권위기를 수습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저지 파탄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민민전은 특히 6.25전쟁은 `미제가 일으킨 침략전쟁`이라면서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김두환기자 2001/03/13)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