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1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최근 `그 무슨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국가미사일방위체계(국가미사일방어체제) 수립을 본격적으로 다그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무엇보다 먼저 유럽 나라들은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체계 개발 목적에 의혹과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에 심사숙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외신보도를 인용, 미국이 NMD체제 개발 목적으로 미사일 위협 방지를 동맹국들에게 내세우고 있지만 유럽국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의 한 신문은 논평에서 `NMD체제는 세계에서 미국의 지도적 역할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특히 유럽지역 국가들은 NMD가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 계획을 `대량 파괴무기 전파의 안내자`라고 강조했고, 유럽연합(EU)의 안보관련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NMD구상을 추진할 경우 유럽 각국에서 미국에 대한 불신감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덴마크의 한 협회 회장은 미국의 NMD체제 수립 계획이 미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미국을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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