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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미해병8천명, 평택서 대규모 신속대응훈련평화단체, "전례없던 일, 한반도 평화위협" 우려
이철화 기자  |  c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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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15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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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미국 해병대원 8천여명이 경기도 평택에서 유사시 신속대응을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자 연합뉴스에 의하면 주한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15일 미국 해병대 사전배치전단 함정들이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도착해 전투차량과 탱크, 상륙장갑차 수백대와 M198곡사포를 하역한 것을 시작으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배너 04'로 명명된 이 훈련에는 미국 하와이 및 일본 오키나와, 이와구니, 히로시마 주둔 미해병대원 8천여명이 참여했으며 훈련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전쟁 징후가 포착되는 곳에 미리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훈련은 장차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하역된 전투차량과 상륙장갑차 등 각종 장비들은 이달 22∼27일 미군 증원전력 이동과 한국군 지원절차 등을 익히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번 '프리덤 배너04'와 같은 성격의 훈련은 그동안 포항과 진해에서 수 차례 이뤄졌으나 서울 남서방 64㎞ 지점으로 북한과 가까운 평택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기 않기 위해 지난 9일 RSOI연습과 독수리연습 일정은 북한 군당국에 통보했으나 '프리덤 배너 04'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미군의 증원전력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절차 등을 훈련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을 포항 등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13일 밤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미제 호전광들이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면서 조선반도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다. 최근 남조선에 은밀히 기어든 미 해병대 무력이 평택에서 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번 군사연습은 철두철미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기기 위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이다. 이 연습이 RSOI와 독수리 군사연습과 통합될 때 얼마나 위험천만한 사태를 몰아오는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말로는 대화니 평화적 해결이니 하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대화의 뒤에서 대조선 무력압살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실행에 옮기려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상응한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평화운동단체들도 평택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의 유홍 평화군축팀장은 "이번 작전의 특징은 RSOI와 독수리 군사연습에 앞서 대규모 군사장비들이 부산항을 통해 입항한 경우와는 달리 휴전선 인근 최북단인 평택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라며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정밀폭격과 신속기동군의 투입을 핵심으로 하는 작계 5026의 일환이 아닌가 추측이 되고 이런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이라크에 많은 수의 미군병력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한반도내에서 미군의 군사훈련이 강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북핵문제가 점차 해결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휴전선 인근에서 대규모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군사적 긴장을 유발할 뿐만아니라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통일연대도 15일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의 성격이 대단히 공격적인 전략에 의한 것이라는 점과 훈련 장소가 전례없이 북측에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이라며 "전례없이 북측 인접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한반도 일대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의도적 행각"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정전협정은 말 그대로 전쟁상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평화협정으로 체결하기 전까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양측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한반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미군 증원훈련은 모두가 '정전협정'의 주요 조항을 유린하는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라며 "한미양국은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6자회담의 합의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한미합동전쟁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일대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자신들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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