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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이 본 평양, 평양사람들
연합뉴스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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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3.0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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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남북이산가족 상봉` 평양방문단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50년만에 보고 온 평양에 대한 느낌은 `옛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시였다`는 것이다.

오밀조밀 밀집돼있는 빌딩숲, 사람들로 넘쳐나는 거리 등 답답한 느낌을 주는 서울과는 달리 평양은 깨끗하고 정비돼있는 시원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30층이 넘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했지만 대부분 회색 일색으로 획일적이었고 거리 곳곳에 `자주` `평화` `강성대국` 구호탑이 서있었으며 시민들과 자동차들이 매우 드물어 적막한 느낌마저 주었다.

도로는 한산한 편이지만 도심에는 버스와 무궤도 전차, 궤도전차가 섞여 다녔으며, 출.퇴근 시간에는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고 장기려 박사의 아들 장가용 서울대 의대 교수는 "55년전 어린시절을 보낸 평양과 워낙 많이 달라졌고 대동강도 3배 가량 강폭이 넓어져 옛 모습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깨끗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들을 만나고 온 강기주(90.서울 도봉구)씨는 "순안비행장과 서평양 역전은 예전의 자리가 아니었으며, 고층 빌딩과 아파트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105층짜리 유경호텔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평양 사람들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친절하고 순박해 보였지만 다소 활기가 없었다고 평양 방문단은 입을 모았다.

특히 평양 사람들은 방문단 차량이 지나가면 길을 가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차쪽을 보고 손을 흔들어 반겨주고 붉은 머플러를 목에 두른 어린이들도 두 손을 흔들며 차량과 함께 달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것.

또 평양 시민들은 교통신호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인도로만 다녔다.

평양 여성들은 개량 한복을 주로 입고 있었으며 일부 신세대 여성들은 정장차림에 여름 샌달, 양산 등으로 멋을 내기도 했으나 평양 남성들은  대부분  인민복이나 정장 차림이었다.

아내 김순실(75)씨를 만나고 온 한재일(82.서울 노원구)씨는 "평양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자유로워 보였지만 표정은 경직돼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가져온 나쁜 감정들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연합 200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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