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9일 북한 적십자회가 보내온 제2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적(韓赤)이 이날 오전 북적(北赤)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교환한 생사.주소확인 명단 가운데 북측의 소식조사 의뢰서는 북측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이 찾는 남측 이산가족의 이름과 성별, 나이, 본인과의 관계, 헤어질 당시의 주소와 직장 등을 싣고 있다.

북측 거주 이산가족 100명 중 남자는 83명, 여자는 17명이며 연령분포는 ▲50대 1명 ▲60대 58명 ▲70대 40명 ▲80대 1명이다.

이들이 소식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55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출신으로 현재 개성시 북안동에 거주하고 있는 안혜승(68.여)씨의 경우 지난 달 31일 교환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북측 생사확인 의뢰 명단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밝혀져 방문단 교환을 위한 생사.주소 확인 명단과의 중복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50번지에서 태어난 공순길(67)씨는 의뢰서를 통해 아버지 공미렵(99), 어머니 송순덕(89)씨와 동생인 순자(65.여),영자(61.여),재길(57)씨의 생사 여부와 소식을 물어왔다.

또 최고령자는 충남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 출신인 82세의 백상기씨로 밝혀졌다.

현재 자강도 희천시 추평 1동에 살고 있는 백씨는 아내 임규녀(79)씨와 딸 경자60)씨,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아들(50)과 함께 연기(80), 안기(78), 만기(69), 원리(75.여), 삼녀(72.여)씨 등 다섯 동생을 찾는다고 전했다.

북측 가족의 출신지는 ▲서울 21명 ▲경기 19명 ▲강원 8명 ▲충북 12명 ▲충남 명 ▲전북 1명 ▲전남 7명 ▲경북 14명 ▲경남 6명 ▲제주 3명, 그리고 현재 거주지는 ▲평양 10명 ▲개성 5명 ▲남포 5명 ▲황남 10명 ▲황북 10명 ▲평남 10명  ▲평북 10명 ▲함남 10명 ▲함북 9명 ▲강원 10명 ▲자강 6명 ▲량강 4명 ▲라선시  1명 등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의 이산 당시 직업은 ▲노동 21명 ▲농업 42명 ▲학생 25명(대학생 4명  함) ▲사무원 3명 ▲간호사 2명 ▲교원 2명 ▲운전수 1명 ▲무직 4명 등으로 나타났다.

남북은 지난 1월 제3차 금강산 남북적십자 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이번  생사.주소 확인의 결과를 오는 23일 각각 상대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연합 200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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