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릴 제3차 남북 적십자회담에는 북측에서 김경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이 단장으로, 리호림 부서기장과 리금철 상무위원이 참석한다.

지난해 9월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원과 비교할 때 리 상무위원을 제외하고 단장과 대표가 각각 교체됐다.

김 북측 단장의 정확한 이력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적이 없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79년부터 84년까지 니카라과 참사로 재직했고 84년부터 87년까지는 외교부 부국장을, 그 이후 92년까지는 포르투갈 대사로 일하는 등 외교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러다 지난 9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남(對南)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97년 9월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자격으로 `범민련.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북측본부 연합회의`에 참석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9월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의장 자격으로 백두산을 찾은 남측 방문객들을 영접했던 것으로 알려져 현재도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직책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작년 백두산 관광단 방문 때 영접하기도 했다"며 "점잖은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리호림 부서기장은 북일 간 이산가족 문제, 즉 재북 일본인 여성 문제에 관한 한 `베테랑`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는 지난 97년부터 북한 거주 일본인 여성 모국방문 문제와 관련해 일본측과 협상에 나섰다.

리 대표는 재북 일본인 여성 모국방문 문제 협의차 지난 97년 9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조.일 적십자사 및 정부 관계자 연락협의회`에 리성호 북적 부위원장과 함께 참석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제3차 재조선 일본인 여성 고향방문단 단장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리 대표는 또 지난 97년 6월 베이징 합의에 따라 한적이 북한에 지원하는 곡물 5만t을 평북 신의주시에서 넘겨받을 때 북적 부부장 자격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지난 99년 4월에는 북한 농촌지역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작사업 추진차 북한 농촌에너지 시찰단원으로 미국 노틸러스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서기장 외에도 조평통 상무위원 직함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나머지 한명인 리금철 상무위원은 호리호리한 체형에 세련된 인상의 소유자로 제 1, 2차 남북 적십자회담에 참석해 남측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연합 200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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