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 사령부는 오는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연례 지휘소 연습인 2003년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9번째인 올해 을지 포커스렌즈 연습은 실제 병력과 전투장비가 아닌 컴퓨터로 전장 상황을 모의하면서 실시하는 지휘소(CPX)연습으로 한미 연합연습으로 이뤄진다.

한미 연합군 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연습에 한국군과 주한 미군, 그리고 소수의 파견 미군이 참여한다고 밝히고 `한미 양국군사이의 우발상황시 작전수행에 필요한 연합.합동 협조관계, 절차, 계획, 그리고 시스템을 평가하고 개선하도록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미 관계가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긴장관계를 보이고 있고, 사스로 중단된 남북간 교류가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올해 UFL 연습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북한은 2002년 UFL연습 당시 연습 일정을 담은 한미 연합군 사령부측의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하고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겉으로는 북남 대화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그 진전과정을 파탄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을 비롯해 민주조선과 노동신문 논평,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등을 통해 미국과 남측을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한국은 97년 이후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에 매년 분담금을 내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