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안준용 통신원(tongil@tongilnews.com)


▶14일 미군 병력이 미군 8부두에 입항하는데 반대하는 부산시민들의 항의방문이 전개
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안준용 통신원]

부산지역에서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해짐으로써 전 세계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도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이 벌어질 것이라고 알려짐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NO WAR` [사진 - 통일뉴스 안준용 통신원]

특히 이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이 부산의 미군 전용 부두인 8부두에 입항하고 부산 시내 관광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진 14일 부산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9시부터 미8부두 앞에서 "한반도 긴장고조, RSOI반대 부산시민 항의방문"을 전개하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라크 침공에 이어서 또다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훈련을 하기 위해 입항한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부산항을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이정이 상임의장은 경찰저지선 앞에서 한때 농성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안준용 통신원]

이어 범민련 부경연합 서상권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 5명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부대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경찰의 저지로 잠시동안의 몸싸움이 전개되기도 하였다. 이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전까지 끝까지 남아서 투쟁하겠다며 부산연합 이정이 상임의장은 경찰저지선 앞에서 한때 연좌농성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이후 부산땅에 미군이 활보할 시 언제든지 이를 저지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하며 항의방문을 마쳤다.

▶13일 한반도 전쟁연습 거부 청년 예비군 선언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안준용 통신원]

한편 이에 앞서 어제(13일) 저녁 7시 30분 서면 태화백화점 앞에서는 6.15실현 부산청학연대 소속 예비군인 회원 120여명이 "한반도 전쟁연습 거부 청년 예비군 선언"을 진행하였다.

이날 선언식에 참여한 대표단 10여명은 선언문을 통해 "독수리훈련과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의 통합 실시는 그 규모나 성격, 지금의 정세로 보아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것이며, 북을 공격목표로 하는 실전연습이외 다름이 아니다"며 "지난 시기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의 생존이 위태로운 한반도 전쟁위기 국면에서 우리 청년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북침전쟁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이 기간 중에 진행되는 예비군 훈련을 거부할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하였다.

▶피켓 홍보와 북미불가침조약 체결 촉구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안준용 통신원]

참가자들은 선언식과 함께 행사장 주변에서 다양한 시민홍보와 북미불가침조약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후 부산시국회의와 부산통일연대는 15일 `국제반전행동의 날 부산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하여 다양한 전쟁훈련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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