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 기자(bhsuh@tongilnews.com)


북한의 올해 농민시장이 작년에 비해 다소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통일부가 23일 보도자료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올해 북한의 농민시장은 자체 생산의 증가와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물가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종합 소비품 가격지수는 98년을 기준으로 할 때 99년 125.8%에서 올해 110.6%로 변하여 99년 대비 12.1% 하락하였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상품 공급의 증가로 배급 체계가 부분적으로 재가동되어 농민시장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제는 올해 △ 투입 노동력 증대 △ 생산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광공업 및 건설부문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결과, 곡물류, 육류 등 식료품의 가격은 대체로 하락한 반면 피복류, 잡화·서비스 등 문화생활 관련 품목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소비품목의 가격 상승은 식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주민들의 문화생활수준 향상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통일부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북한의 농산물 수확은 지난 여름의 가뭄과 가을의 냉해로 식용 목표수확량에 훨씬 미치지 못해 약 180만 톤이 부족하여 국제사회의 지원이 계속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11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31%가 줄었으며 옥수수 수확량도 23만 5천 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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