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겸 노동당 비서가 올해 미 시사 주간 타임이 뽑은 `아시아의 가장 인상적인 뉴스 인물`이 됐다.

타임은 17일 오후 공개한 뉴스 보도문에서 김 위원장이 19일 발매되는 최신호(12월25일자)의 `올해의 인물` 중 `아시아의 뉴스 메이커` 부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타임은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신비의 그늘에 묻혀 지내는 김 위원장은 무슨 일을, 또 어떤 방식으로 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 없는 등 분명히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지도자"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그러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후 김 위원장이 `깡패 국가 지도자` 이상의 인물임이 알려지는 등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어느 정도 씻게 됐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영도력과 관련, 타임은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 등 중요 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접근했으며 문제 해결 권한을 완전히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한 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서 괴짜 성향의 특징들을 찾아보려 애썼지만 아무것도 발견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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