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0부작을 목표로 제작해 왔던 북한영화의 최고 걸작 「민족과 운명」의 제작편수를 늘려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북한의 평양방송이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는 다부작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제53부 `최 현`편 제4부를 새로 만들어 내놓았다`면서 1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시사회를 가졌다고 보도, 밝혀졌다.

영화「민족과 운명」은 지난 91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가요 `내나라 제일로 좋아`를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을 지시함에 따라 만들고 있는 작품으로 김 총비서 50회생일인 지난 92년 2월 1, 2부가 동시에 개봉됐다.

평양방송은 이번에 개봉된 `최 현`편 4부에 대해 `지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수령님의 작전 구상에 따라 우리 군대가 전 전선에 걸쳐 반공격(반격)으로 넘어갈 때 최고사령부의 안녕을 지켜 적후(적의 후방)에서 싸운 최현 동지와 인민군 군인들의 투쟁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김일성상을 받은 리춘구와 오현락이 썼으며 연출은 인민예술가 최부길과 김원하가 맡았다.

영화 「민족과 운명」의 소재로는 최 현 외에도 8.15 이산가족 북측 방문단장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남편 최덕신, 사망한 재독 음악가 윤이상,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인모 등이 있다.

북한은 이 영화를 `주체적 영화예술 발전역사의 총화(결집)로 되는 기념비적 대걸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합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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