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설계와 위치를 변경해 새로 건설하고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은 남북을 오가는 통일사절들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미동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민족통신`(대표 노길남, www.minjok.com)은 이 기념탑이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은 두 여인이 두 팔을 벌리고 달려와 조국통일 3대헌장을 관철하여 하나의 통일조국을 세계속에 자랑높이 받들어 올리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며 평양-개성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통일거리 입구에 `통일관문`으로 세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족통신은 또 기념탑이 "북과 남을 오가는 통일사절들과 해내외, 온 겨레가 오늘은 물론 조국이 통일된 다음 먼 훗날에도 민족의 단결과 나라의 통일을 위해 북과 남(남과 북), 해외에서 헌신한 선열들의 공적을 알고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갈 수 있도록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이 탑은 인물위주의 기본주제상과 `조국통일3대원칙`,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 등 조국통일3대헌장의 내용을 반영한 부주제의 평면 부각상들로 구성됐다.

기념탑 부주제상은 4개 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1편과 2편은 `조국통일3대원칙`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형상화하고 있고 3편과 4편은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과 `통일조선만세!"를 그리고 있으며 안쪽과 여러 개의 방들에 남한과 해외,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기념품들을 부착하게 된다.

기념탑은 총 높이 30m에 한반도를 그려넣은 둥근 공모양의 조각물을 바치고 있는 여인상의 높이는 25m, 가로길이는 6.15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해 61.5m로 만들어졌다.

1만5천㎡의 부지에 건설되는 기념탑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통일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게 3천여㎡의 `교양마당`과 1천여㎡의 주차장, 2만㎡의 녹지 등이 조성된다.

북한은 `99통일대축전.제10차 범민족대회(범민족통일대축전)`가 열린 지난해 8월 높이 55m 규모의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을 지난 8월 15일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직후 설계와 건립장소를 변경해 다시 세운다고 밝혔다. (연합 200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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