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과 북한 농업과학원이 7년 기간의 `농업기술협력 계약`을 최근 체결, 우량 옥수수 종자 개발 등 농업분야 교류.협력사업을 벌인다.

12일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인 경북대 김순권(金順權.농학과) 교수는 지난달말 방북기간에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농약 관련 연구를 위해 민관 합작으로 운영되는 한국화학연구소와 북한 농업화학화연구소도 교류협정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번 농업기술협력 계약은 지난 98년 맺은 남북교류협정이 내년 5월로 만기가 됨에 따라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으며, 각종 공동사업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김 교수는 올해 공동 연구사업 성과와 관련, "북한의 옥수수 수확량이 가뭄 때문에 30% 가량 감산했지만, 북한 1천5백여개 협동농장에서 재배한 `수원19호` 종자는 다른 종자에 비해 20-30% 증산, 3년째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특히 올해 공동사업 중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옥수수 종자를 찾아낸 것이 획기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슈퍼옥수수 종자 개발에 대해 "슈퍼옥수수 종자는 기존 종자에 비해 수확량이 50% 이상 많고 뛰어난 종자 배양력을 지닌 종자로 현재 70-80%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슈퍼옥수수 종자 개발을 계기로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종자혁명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킨 것이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97년초 처음 방북한 이후 지난달까지 16차례에 걸쳐 153일간 방북, 교류.협력사업을 펼쳤다. (연합 200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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