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식량 원조가 북한을 외부세계로 끌어내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기부국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원조를 호소할 것이라고 유엔의 한 관리가 29일 밝혔다.

캐서린 버티니 세계식량계획(WFP) 사무국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북한 및 아프리카에 대한 각 국제기구들간의 식량 원조를 호소할 것이라고 북한 주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표인 딜라워 알리 칸이 말했다.

칸 대표는 또 지난 96년 이래 6번째가 될 이번 대북 식량 원조 호소는 99년 북한에 전달된 60만톤 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량 기부국들에게 대북 원조가 식량을 비롯해 보건, 용수, 위생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의 지속적인 회복을 바란다면 복합적인 원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칸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지속된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의 수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시인했다.

칸 대표는 식량난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북한 당국이 주장한 60만명과 독립된 보고서들이 제기한 300만명 사이일 것으로 추측했다. (연합2000/11/2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