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메시지.
14일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메시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이 인위적 제약에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해당 지역에 함정을 파견하여 완전히 무력화된 나라가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미국과 연계하여 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전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우리가 이미 이란의 군사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크게 패했더라도 이 해협 어딘가에 그들이 드론 한 두 개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은 해안선을 맹폭하고 이란의 함정을 계속 격침할 것”이라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자유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시간 뒤 또다시 글을 올려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모든 면에서 이란을 완전히 제압하고 궤멸시켰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그 항로를 보호해야 하며 우리는 엄청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모든 일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관련국들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고 “이는 언제나 공동 노력이 되어야 했으며 이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세계를 조화, 안보, 항구적 평화로 이끌 것”이라고 강변했다. 

[CNN]은 중국과 영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그들 중 누구도 그 해협에 전함을 보낼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주미 중국대사관은 적대 행위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모든 당사국들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현재 동맹 및 우방과 이 지역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선택지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프랑스가 중동에 함정 10척 배치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항공모함 강습단은 아직 지중해 동부에 있다”면서 “프랑스의 태세는 변함이 없다. 방어적이고 보호적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시민평화포럼은 15일 ‘성명’을 통해 “전장에 와서 미국을 도우라는 압박”이라 규정하고 “한국정부는 절대로 응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전쟁은 미국이 국제법에 반해 일으킨 침략전쟁”이니 “한국을 비롯한 유엔 가입 국가들은 이 침략을 규탄하고 멈추도록 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침략을 돕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시민평화포럼은 “청해부대 이동은 검토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아덴만 이외의 분쟁지역 파견, 특히 미군 등과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호르무즈 해협 파견은 국회가 동의한 청해부대 임무범위를 벗어난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를 향해서는 “청해부대 및 여하한 군 부대의 대 이란 파견 요구에도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촉구했으며, 국회를 향해서는 “군대의 파견 또는 임무변경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주평화통일연대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들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부당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강력히 규탄하며, 파병을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