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가 이란 혁명의 3대 지도자가 되었다”고 이란 관영 [IRNA]가 8일(현지시간) 알렸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던 바로 그 인물이다.
중동권 매체 [알 자지라]에 따르면, 올해 56세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직을 맡은 적은 없으나 수십년 동안 최고지도자의 지근 거리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활동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IRGC는 신속하게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지도부 공백 기간에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을 이끌어온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가릴바프 국회의장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알 자지라]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알리 하메니이)의 게이트키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아버지의 입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가 대결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짚었다.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 일원인 하이다리 알레카시르는 이란 최고지도자는 “적들로부터 (칭찬이 아니라) 미움을 받아야 한다”는 알리 하메네이의 충고에 따라 후계자를 선택했다고 토로했다. 모즈타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뜻이다.
[CNN]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선출 몇 시간 뒤 IRGC는 새로운 미사일 발사계획을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코람샤르, 파타, 카이버, 카드르 미사일 발사 순간이 담겨 있으나 영상의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 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발탁으로 IRGC와 그 동맹 세력들은 전쟁의 첫 단계를 거치면서 알리 하메네이의 유산과 정책을 계승하는 데서 더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한편, 8일 이스라엘의 이란 내 석유 저장시설 공격과 ‘항전파’ 모즈타바 하메니이 선출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9일 개장 직후 코스피는 한때 7% 급락했으며 환율도 1490원을 넘겼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파가 오고 있다는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그는 “이란 핵위협이 파괴되면 급격하게 내릴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가 안전과 평화를 위해 치러야 할 아주 작은 대가”라며 “바보들만이 다르게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