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컵을 2연패한 여자축구팀의 승전보를 접한 북한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2일 '녀자축구선수들의 쾌승소식에 어디서나 련일 흥성인다'는 제목으로 결승전 경기를 지켜 본 주민들의 모습을 격정적으로 보도했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경기방영시간을 알려주느라 전화기에 불이 일 정도였고 또 어떤 단위에서는 축구경기는 혼자서 볼 때보다 많이 모여서 보아야 보는 멋이 더 크다며 종업원모두가 TV로 방영하는 결승경기를 보자는 약속도 하였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 합숙생들은 약속이나 한 듯 노동자합숙의 넓은 홀에 모여 앉아 경기를 지켜보았으며, "김원심선수가 통쾌한 머리받기로 첫 득점의 문을 열자 평시에는 그처럼 조용하고 얌전하던 처녀들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나 환성을 터치였다"고 알렸다.
결승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박례영 선수의 고향인 김책시의 주민들은 "마치나 자기 형제나 딸이 경기장에 나선 것 처럼 박례영선수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경기를 주시"하다가 "경기시간 18분경 박례영선수가 두번째 득점을 성공시키자 집집마다에서는 일시에 열렬한 박수갈채가 터져올랐다"고 소개했다.
평양역 주변 대형전광판을 통해서도 결승전 경기가 방영되었는데, 가던 길을 되돌려 경기를 지켜보는 청년들은 물론 어린 자녀의 손목을 잡고 걸음을 다그치던 젊은 여성도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경기를 지켜보았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공화국기'를 휘날리며 경기장을 달리자 "평양역 주변은 말그대로 환희의 바다, 격정의 바다로 화하였다. 사람들 모두가 마치 구면인듯 얼싸안고 승전의 감격을 나누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최고 득점자상을 받은 유정향선수와 실버볼·실버부트를 받은 김원심선수를 배출한 평양국제축구학교에는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입학절차를 알아보기 위한 문의전화도 너무 많아 학교 일꾼들이 평상시보다 훨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