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조치에 대해 '악의적 본성을 또 다시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발끈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문 공개된 '우리 국가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속내를 다시금 확인한데 맞게 우리의 립장을 분명히 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새 미행정부 출현이후 최근 5번째로 발동된 대조선단독제재는 미국의 대조선정책변화를 점치던 세간의 추측과 여론에 종지부를 찍은 하나의 계기로 되였다"고 하면서 "이로써 미행정부는 우리 국가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립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개인 8명과 단체 2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한 것을 비판한 것.
'사이버범죄 등 불법활동으로 얻은 자금 세탁' 혐의를 내세웠지만, 이들에게는 미국 여행과 거래가 금지되는 수준의 제재가 부과될 뿐이어서 실효성은 없다는 게 일반적 평가이다.
전날(3일)엔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의 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적 선박 7척을 유엔제재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상은 "우리는 현 미행정부가 상습적이며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또 다시 변할수 없는 저들의 대조선적대적의사를 재표명한 것에 대하여 정확히 리해하고 재확인하였다"고 하면서 "미국은 압박과 회유, 위협과 공갈로 충만된 자기의 고유한 거래방식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언제인가는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우리의 대미사고와 관점에 아무러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미국은 제아무리 제재무기고를 총동원해도 조미사이에 고착된 현재의 전략적 형세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변경시킬 가능성은 령이하라는데 대해 류의할 필요가 있다"며,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고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조치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미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립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북제재 해제 용의까지 적극적으로 밝히며 덤벼든 트럼프의 대화 제의가 사실은 뿌리깊은 대북 적대시 입장을 감춘, '압박과 회유, 위협과 공갈'에 기반한 거래 방식이라는 것이 '정확히' 확인되었으니, 정책 철회가 있기 전까진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대북제재는 '낡은 각본의 답습'이라고 일축하면서 그것으로 '새로운 결과'(북미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한 언급은 북미간 '핵보유국 인정'이 주요 현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대화의 공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갔으며, 대북제재 철회, 핵보유국 인정 등 '새로운 셈법'을 들고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