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해방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당 책임간부들에게 '우리 세대의 혁명적 의무와 본분에 대한 재인식, 재각성'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당창건 80돌에 즈음하여 10월 8일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사적관을 참관하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 성,중앙기관 당책임일꾼들에게 기념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당의 80년사가 그토록 위대한 것은 창당 자체도 독창적이지만 인민대중의 자주성실현을 위한 사회주의리념을 자기의 기치에 뚜렷이 새기고 그것을 변함없이 고수해왔기때문"이라며, "해방된 조국땅에서 건당의 첫 자욱을 내짚던 당시 우리 창당 세대들이 선택한 사회주의는 우리의 실정에 맞는 조선식 사회주의였으며 그 건설방식도 철두철미 자기 인민을 믿고 인민의 힘에 의거하는 자생자결이였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당이 사회주의운동 력사상 최장의 집권기록을 새긴 근본비결은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사상의 불멸할 생명력에 있으며 그 철저하고도 완벽한 계승에 있다"고 하면서 "우리 당의 지도사상은 80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그것이 낳은 변혁들과 우리 인민들, 우리 군대 장병들이 피흘려 쟁취한 승리들에 의하여 더욱 풍부해지고 발전완성된 사회주의사상"이라고 정의했다.
"인민과 함께 하는 그 길이 사회주의승리의 길임을 확증한 바로 여기에 우리당 80년사의 절정이 있고 진정한 무게가 있다"는 것.
독창적인 당 건설과 강화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난 80성상 우리 당이 전설적인 승리와 기적적인 사변들을 아로새기며 사회주의위업을 가장 정확한 길로 인도하여올 수 있은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인민을 자기 생명의 뿌리로 삼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독창적인 집권당건설을 혁명과 건설에 철저히 선행시킨데 있다"고 하면서 "인민을 위해 투쟁하는 당은 그 자체가 정치적으로, 조직사상적으로 끊임없이 강화발전되고 인민적인 령도기풍과 작풍을 배양할 때에만 인민과 하나의 생명체를 이룰수 있고 인민의 무진한 슬기와 힘을 조직화하고 최대로 발양시켜 사회주의위업을 종국적승리에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선로동당 건설의 기본특징은 "인민대중중심의 혁명사상을 지도사상, 지도리념으로 내세우고 가장 공고한 사상적순결체, 조직적 전일체, 행동의 통일체를 이루며 언제나 인민대중속에서 활동하면서 인민과 하나가 된 정치적 참모부로 강화발전되여온 것"이라고 정식화했다.
또 △당안에서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확고히 보장하는데 모든 것을 지향하고 △인민적 영도풍모를 당사업과 당활동에 철저히 구현함으로써 △당은 권위있는 정치적 역량으로 강화될 수 있었고, 인민을 사회주의의 자주적 주체로 키우는 역사적 위업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를 당의 정치이념, 정치방식, 당풍으로 확립하고, 세대 교체에 따라 당규율과 작풍 건설을 강조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기강해이와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축재행위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역경과 시련을 승리와 기적으로 반전시키는 행정에서 흔들어놓을수도, 개량시키고 변색시킬수도 없는 가장 순수하고 강력한 사상적혈통, 조선로동당 특유의 혁명전통이 형성되였다"고 하면서 "당과 사회주의와 인민은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며 항상 인민에게 의거하고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당, 인민의 믿음과 기대를 명줄처럼 여기는 당은 영원히 인민의 절대적 지지속에 승승장구한다"는 '만대 불멸의 승리의 철리'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새시대 5대 당건설노선'을 항구적인 당건설 헌장이라고 하면서 "전체 인민을 이끌어 사회주의전면적발전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키자면 무엇보다도 새시대 5대당건설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강도높이 벌려 우리 당의 면모와 조직력,전투력을 가일층 향상시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시대 5대 당건설노선은 지난 2022년 10월 17일 김 위원장이 당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에서 제시한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률건설, 작풍건설'의 새로운 방향을 일컫는다.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당 대열 정예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 △전당적인 자각적인 규률준수기풍과 규률감독체계, 규률적용체계 확립 △인민을 대하는 올바른 관점과 태도 정립 등을 중요 내용으로 한다.
김 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 이후 사회주의 전면적발전 단계에 들어선 지금 "리상과 목표를 전망해볼 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야 하며 더욱더 과감한 분발력과 헌신적인 분투로써 10년안에 모든 분야, 모든 부문, 모든 지역을 새롭게 변천시켜야 한다"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전체 인민의 비상한 정치적 자각과 과감한 분발력'이 가장 큰 힘, 가장 확실한 우세와 예비력이라고 말했다.
핵심적인 과제는 '간부대렬의 정간화, 당대렬의 정예화'이며,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과 사람들의 의식수준에 맞게 '당 사업방법을 혁신'하고 '민심을 틀어잡고 이끌어나가는 참신하고 능동적인 사업'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당의 향도력을 끊임없이 보완하고 세련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령도적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에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률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의 건국시대와 같은 전면적발전기'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간부들의 책무가 매우 무겁고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당과 국가의 지도간부들은 "창당의 리념과 정신을 체질화하고 시대와 현실의 요구, 당정책의 본질과 진수를 똑바로 알아야 하며 모든 문제를 당과 국가의 전도와 직결시켜보면서 필요한 책임을 과감히 맡아나서는 공산주의자의 본성을 굳건히 간직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자기 부문,자기 단위의 사업은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 우리 간부들의 정치성, 철칙으로 되여야 한다"며, "말이 아니라 당정책관철을 위한 정확한 설계와 작전으로써 대중이 첫걸음부터 신심을 가지게 하며 당적지도와 경제기술적지도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그들의 힘과 지혜를 최대한 이끌어낼줄 아는 일군, 원칙적이고 공명정대한 총화평가로써 삶의 보람과 긍지를 스스로 느끼고 분발하게 하는 일군만이 대중을 이끌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그들모두를 일터의 진정한 주인들로 만들수 있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간부들은 사고방식과 능력 이전에 군중관과 도덕품성, 작풍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당은 간부들속에 나타나는 △무지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 △전횡과 특세, 직권남용을 비롯한 일체의 폐단을 일소하면서 앞으로 계속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이 찾은 당창건사적관은 김일성주석이 1945년 10월 10일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창립대회를 소집해 조선로동당 창건을 선포한 곳이다. 1970년 10월 새 당사를 지으면서 김 주석의 지시에 의해 '당창건기념관'으로 운영되다가 198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창건사적관'으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