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회담에서는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완전한 견해 일치’의 세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특히 ‘한반도 문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북중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28일 북중 외교장관회담의 초점도 전통 친선과 양자 협력 강화에 맞춰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조중 두 나라의 대내외적환경과 국제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진행된 최고령도자동지들 사이의 상봉과 회담에서는 변천하는 정세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중관계 발전의 기본방향과 강령적 지침이 제시되였다”고 지적했다.
“조중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조중친선협조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립장”을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두 나라 최고령도자동지들의 공동인식을 근본지침으로 삼고 쌍방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호상래왕과 협조를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조 두 나라 로세대령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발전시켜오신 중조친선은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의 재부”라며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하며 확고부동한 립장”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이번 (최 외무상의) 방문이 두 나라 최고령도자동지들께서 이룩하신 중요공동인식에 맞게 두 나라의 공동의 리익을 수호하고 쌍무관계를 가일층 강화발전시키는 계기로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밤에 두 장관의 회담 소식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혀 있으며 강권과 괴롭힘 행위가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이 중국의 핵심이익과 중대관심사를 확고히 지지하고 시진핑 총서기가 제안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글로벌발전구상, 글로벌안전구상, 글로벌문명구상, 글로벌거버넌스 구상을 지지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과 국제·지역 문제에서 협조를 강화하고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양측의 공동이익과 국제공평정의를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조선은 중국과 함께 양당과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합의를 잘 이행하고 전략소통을 강화하고 우호왕래를 증진하며 실질협력을 심화하여 조중관계를 새롭게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상은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다. 북한 외무상의 단독 방중은 2018년 12월 리용호 외무상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30일까지 예정된 방중 기간 중 시진핑 주석을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북중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깊은 수준의 정보가 있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통한 추가 북중 정상회담이 논의되는지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북중 간에 고위급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북중관계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차원에서 협력 방안들이 논의되는 것 같다”고 봤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