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데 “북한이 믿을 만한 협상 상대”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대한민국 유일한 세계 분단국가 여기에 평화를 만들어 내면 이게 진짜 세계사적인 평화 구축 성과가 된다, 진정한 피스메이커가 된다, 우리는 그걸 열심히 조정하고 지원하겠다는 이 말씀을 제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론’의 배경을 다시한번 설명한 셈이다. 아울러 ‘경주 APEC’ 참석차 방한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특히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힘을 쏟았는데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놓은 상태”이고 “그것도 곧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 간에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또 새로운 우리로서는 위협 요인, 북한으로서는 기회 요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지금 상태로 이걸 멈추는 것만 해도 추가 핵물질 생산, 핵탄두 생산, 추가 ICBM 개발, 또 해외 핵물질, 핵탄두 수출, 이런 것들을 중단시키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중단-감축-비핵화’에 이르는 “협상을 할 수 있는 당사자 그리고 역량을 가진 당사자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역량 및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북한이 믿을 만한 협상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보기에는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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