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패키지 관련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24일(아래 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따르면, 25일 예정된 한국 주최 ‘투자 서밋’에 참석하려 했던 베센트 장관이 사정이 여의치 않아 행사 참석이 어렵다며 24일 중 이 대통령 예방을 요청한 데 따라 성사된 것이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베센트 장관을 만난 이 대통령은 “안보 측면에 있어서 양국 간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좋은 협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서는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일 간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시장 및 인프라 등 측면에서도 일본과는 크게 다르다”면서 “이러한 측면도 고려하여 협상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 또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이 핵심 분야로 강조하고 있는 조선 등의 분야에 있어 한국의 투자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관련 한국이 역제안한 달러 스왑’에 대해, 김용범 정책실장은 “외환 시장 문제 주무 장관이 베센트이고 그에게 대통령께서 직접 그 포인트를 상세히 설명하셨기 때문에 이후 3,500불 투자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오늘 접견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 국익에 맞고, 호혜적이고, 감당 가능하고, 상업적 합리성을 가진 그런 내용으로 MOU가 사인되고, 최종 합의안이 이루어져야 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협상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