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증명하는 북한 생존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자료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케이블TV 뉴스채널 YTN은 오는 20일 오후 9시15분에 방영될 특별기획 `이대로 죽을 순 없다-후속편`에서 북한 남포시에 거주하는 종군위안부 출신 박영심(79) 할머니의 증언을 공개한다.

박 할머니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경찰에 강제로 연행된 뒤 중국 상하이(上海)와 윈난(雲南)성의 쿤밍(昆明) 일대를 끌려다니며 종군위안부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일본 취재진과 협조해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박 할머니의 생생한 육성을 방송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중국에서 위안소를 출입했다는 일본군 중위출신 하야미 마사노리(78)씨, 참혹한 전쟁상황을 일기장에 남긴 일본군 중위출신 쓰다 가이조(82)씨 등의 증언도 공개된다.

특히 YTN은 지난 84년 8월 15일 일본에서 발간된 종군위안부 자료집 `라모`, 지난 44년 11월 30일자 영자지 `C.B.I. Round Up`의 관련기사, 북한이 지난 95년 발간한 종군위안부 자료집 등을 토대로 박 할머니의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이 자료는 오는 12월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도 제시될 예정이다.

YTN은 지난해 8월 15일 이번 프로그램의 전편인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방영해 `YMCA가 뽑은 올해의 우수프로그램상`과 `이 달의 기자상` 등을 받았다. (연합200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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