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전화를 통해 ‘미·러 정상회담 정보’를 공유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해방 80돌을 축하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북한)은 이날을 ‘공동의 명절’로 여기고 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붉은군대’의 역할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침략으로부터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인민군이 보여준 용기, 영웅주의, 사심 없는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정보를 공유했다. 두 정상은 개인적 접촉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러시아 대통령실이 알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상호군사원조’를 규정한 이 조약 4조에 따라 북한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수복전에 조선인민군 1만여명을 파병했다. 

아울러, 조약 2조는 “쌍방은 최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쌍무관계문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무대들에서 공동보조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와 군인들에 대한 뿌찐동지의 높은 평가에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로간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로씨야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굳게 확언했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초청에 따라 뱌체슬라브 볼로딘 의장이 이끄는 러시아연방 하원 대표단이 ‘조국해방 80돌’에 즈음하여 14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축하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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