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아래 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끔찍한 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안은 평화협정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아주 성공적인 날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잘 끝났고 늦은 밤에 젤렌스키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과도 통화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당초 기대했던 휴전협정이 아닌 평화협정으로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휴전 협정은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 DC로 와서 월요일 오후 백악관에 들어올 것”이며 “모든 게 잘 된다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54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엘먼도프-리처드슨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함께 리무진을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해 약 3시간 가량 소인수회담을 진행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인근에 있는 2차 대전 전몰 소련 조종사들의 묘에 헌화한 뒤 5시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10년 만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은 6년 만이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알래스카를 방문한 첫 정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정상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를 성사시킬 책임을 지우면서 현실과는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