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브리핑하는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ebrief]
4일 브리핑하는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ebrief]

군이 4일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하였다”면서 “이는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면서 북한으로부터 ‘대남 소음방송’ 중단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추가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6월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에 후속 조치 차원에서 국방부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북한과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의 선제적 조치라는 뜻이다.  

“고정돼 있는 것을 철거한다”면서 “전체가 다 대상”이고 “수일 내로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국방부]
[사진-국방부]

현재 북한군 동향에 대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정비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전했다. 

“방송을 잠깐 동안 ‘지직’ 소리가 나기는 했으나 그런 것들이 대남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비 차원에서, 점검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지금 우리가 지금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북한군의 다른 동향은 없다”는 것이다.

이성준 실장은 “(확성기 숫자는) 비슷했는데 북한이 몇 개를 더 설치해서 개수는 북한이 조금 더 많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부분이 고정식이고 우리는 고정형, 이동형(기동형)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대화 재개 유인책으로 거론한 ‘한미연합군사연습(UFS) 조정 여부’에 대해, 이경호 부대변은 “UFS 연합연습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미 간의 협의를 통해서 진행돼 오는 것”이며 “현재까지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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