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빨리 7월 첫째주에 장마철이 시작됐다며 농작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30일 "7월 1~2일에 전반적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특히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벼락도 칠 수 있다"고 기상수문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40~80mm,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150mm 정도의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5~2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3~4일에는 북부 여러 지역과 중부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도 내릴 수 있으며, 5~6일에는 서해안 여러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 7월 13일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른 것으로, 이는 북서태평양 서부의 해수온도가 평년에 비해 약간 높은 상태로 지속되고 있어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치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빨리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장마전선은 6월말부터 7월 상순사이에 '우리 나라'(한반도)를 중심으로 오르 내리다가 그 후 북위 40° 이북으로 올라가 일정 기간 정체하는데, 이때 자주 비가 내린 후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사이엔 장마 중단기에 들어가게 된다.
장마 중단기에는 여러 지역에서 35℃ 이상 고온과 '가물'(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국부적 지역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리며, 이후 8월 중순 경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서 다시 장마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6월 말~7월 상순 장마가 시작되어 7월 중순에서 8월 상순까지 중단되었다가 8월 중순 이후 다시 장마가 찾아온다는 것.
신문은 이같은 날씨 상황에 맞게 당면한 영농사업에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했다.
우선 대기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는데, 밀, 보리 '가을'(수확)을 하지 못하면 이삭에서 싹이트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확과 탈곡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일정 농도의 소금물을 분무한 뒤 물빼기를 철저히 해야 하며, 아직 수확 적기가 되지 않은 포전에서는 '이삭여물기' 촉진제를 입덧비료로 주는 등 끝까지 '천알질량'(낟알 천알의 무게, 일정 면적의 수확고를 가늠하는 기준)을 높이도록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또 밀, 보리 이삭이 물에 잠겨 섞지 않도록 단을 묶은 다음 세워 놓고 탈곡장에 쌓아높은 밀, 보리가 비에 젖어 부패하지 않도록 비를 피할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세심하게 당부했다.
논벼농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벼가 어리기 때문에 빗물에 침수되지 않도록 논두렁을 보강하고 물관리를 잘 하며, 고인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양수장 정비 보수를 미리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냉이'(옥수수) 농사에서 습해 방지를 위해 김매기와 '후치질'(고랑을 훑어 두둑을 높이는 일)을 잘할 것, 병충해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을 주문했다.
신문은 "자연재해 방지를 위한 사업에서 요행수란 있을 수 없다"며,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책임적으로 전개하여 농업생산의 안전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