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페이스북 갈무리]

‘12·3 내란’을 일으켰다 실패하고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이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그 당 안팎에서 쏟아진 ‘탈당’ 요구에 굴복한 셈이다.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은 이어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선대위 신현영 대변인은 “토요일 아침 내란 수괴가 선거용 탈당을 감행했다”면서 “마지막까지 계엄에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윤석열의 탈당은 김문수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용 탈당이고 위장 탈당”이고 “국민의힘을 아예 떠날 사람이 백의종군, 이런 말을 쓰지는 않는다”며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말에서 탈당의 목적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짚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대선에서의 어려움을 의식해 탈당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본질은 뻔하다”면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위장 이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는 윤석열의 호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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