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박은식(1859~1925) 선생 서거 100주기를 추모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 80주년·박은식 서거 100주기 - 민족사관과 독립운동전’이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KBS 제주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 전시회는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와 식민역사문화청산제주회의, 제주연구탐라가 공동 주최하고 민족문제연구소와 (사)질토재비, (재)리준만죽평화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전시회는 <1부. 백암 박은식 100주기 추모 - ‘민족사관’전>과 <2부. 광복 80주년 기념 - ‘독립운동’전>, <특별전시>로 구성돼 있다.
‘민족사관’전에는 대한제국 국사 교과서와 민족사학 자료들이 시대순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으며, 일제시기에 해당하는 1905~1945년을 ‘대종교와 민족사학(1)’로 구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백암 박은식은 대종교 고위 교질인 ‘정교’로서 그의 대표적 저술인 『한국통사』(1915)에도 대종교의 단군민족주의 대륙사관 담겨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대종교의 주요 경전인 「삼일신고」 20세기 초 필사본도 포함돼 있다.
‘독립운동’전에는 최익현의 목활자본 『일성록』(1932년)부터 님 웨일즈의 뉴욕초판본 『SONG OF ARIRANG(아리랑)』(1941) 등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사료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특별전시’는 태극기와 백두산 한라산, 동경대전이 전시되고 있다. 동학 교주 수운 최제우의 경전 「동경대전」은 1880년 목활자본으로 인제 경진 초판본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에는 총 178종 220여 점이 전시됐고, 양영길 시인과 이양재 리준만국평화재단 이사장이 출품했다.
이들은 “광복 80주년과 박은식 선생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독립운동 사료와 관련 역사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자주적 역사의식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사학자들의 노력을 조명하고, 독립운동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