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부임한 조셉 윤 (Joseph Y. Yun) 신임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4일 오전 외교부를 찾아 조태열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을 접견했다.
외교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홍균 1차관이 조셉 윤 대사대리와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김 차관은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이어질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 대북정책특별대표로서 윤 대사대리가 한미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사대리는 2016년 10월 오바마 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아 트럼프 정부 초기인 2018년 3월까지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국가 핵무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지난해 6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인 9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을 현지지도한 사진을 게재해 우라늄 원심분리기 시설을 공개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유능한 외교관인 윤 대사대리의 부임을 환영하고, 그간 한미가 함께 이루어 온 협력의 성과들이 미 신행정부 출범 이후로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미 양국 정상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한미 핵 협의그룹(NCG)을 신설하는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합의했고, 한미일 3국 정상은 2023년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 이른바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채택, 3국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지만 당사자인 윤석열-바이든-기시다가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그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계속되리라고 저는 믿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끊임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정책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작년에 출범한 한미일 사무국은 우리가 주도해서 만든 그런 성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조태열 장관도 윤 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