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하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서 논의 중인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 더이상의 혼란은 막아야 한다”면서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슷한 시각 ‘12·3 내란 수괴’인 대통령 윤석열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변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던 지난 7일 자신의 ‘담화’를 뒤집은 것이다.
이를 들은 한 대표는 ‘윤석열 출당·제명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는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요구했다.
한편,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 중”이고 “내란 수괴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자리를 지키면서 여전히 최고 권력, 그리고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 그 알량한 고집, 그 때문에 수많은 5,2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놓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두 번째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