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내년 전승절(5.9)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북한 군대가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11월 30일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내년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은 대조국전쟁 승리 80주년과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 80주년을 기념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공개했다.
벨로우소프 장관 일행은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해방탑’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1945년 조선 해방 당시 전사한 소련군에 대한 조선 인민들의 감사 표시로 1946년 8월 15일 조선 수도에 세워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설명했다.
방북 기간 러시아 대표단은 노광철 국방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전투적 우의의 역사가 거의 80년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북·러 친선 협력은 ‘1945년 조선 해방’과 ‘1950~53년 한국전쟁’ 속에서 강화됐다는 것이다.
나아가 “두 나라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은 동맹 관계의 통합적 발전에 대한 양자의 이해를 확인시켜준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 경로에 대한 (북한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의 정당성을 80년에 걸친 북·러의 전투적 우의의 역사, 최근 비준된 북·러 조약에서 찾으려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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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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