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이 '3국협력사무국 설치'를 합의하고 '새로운 3자협력의 시대'를 선언한데 대해 이는 '강력한 보복대응의 일상화'만을 초래하고 결국 '3자 멸망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3국협력사무국' 설치에 합의한데 따른 입장이다.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지난 7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 체결과 3국간 각종 협의체 설치, 군사정보 공유, 다영역훈련 정례화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정례화, 제도화시켜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설적 운영이 가능한 '3국 협력사무국' 설치는 사실상 군사동맹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논평에서 "1년전 《새로운 3자협력관계》를 출범시키고 서둘러 제도화, 정례화, 보편화에로 질주하고 있는 목적은 다른데 있지 않다"며, "정권들이 바뀌여도 《3자공조》에 의한 저들의 반공화국《대결유산》을 대물림하여 그것을 《고정불변의 국책》으로 영구화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깨버리자는데 그 주요한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일한이 떠든 《3국협력시대》의 지난 한해동안 세계가 목도한 것은 결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나 안정이 아니였다"며, "이번 《3국수뇌회담》끝에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미국은 우리 나라를 포함한 지역의 자주적인 국가들을 포위억제, 압살하여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였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주도의 군사쁠럭의 확대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3국협력사무국》이라는 실체를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자협력》의 영구화를 노린 미일한의 책동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불화와 대결의 화근을 더욱 깊숙이 묻어놓고 이미 핵동맹으로 진화된 군사쁠럭에 의거하여 지역에 대한 정치군사적 지배권을 거머쥐려는 기도의 발로"라고 결론지었다.
통신은 "《3국간 완전히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놓았다고 하는 지난해 8월의 캠프 데이비드 모의에 관여하였던 당사자들이 해당 나라들에서 민심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하여 한명은 이미 수상자리에서 밀려났고 또 한명은 곧 대통령직을 내놓게 되여있으며 다른 한명은 탄핵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면서 "결국 미일한이 요란스레 떠든 《3자협력시대》는 《3자멸망시대》로 뒤바뀌고 있다"고 비꼬았다.
표방한 바와 달리 '3자협력시대'는 전망없는 암울한 시대임을 보여주었다는 것.
또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미일한 3국군사공조가 강화될수록 우리의 강력한 보복대응의 일상화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