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가 “오늘도 GPS(위성항법시스템) 교란이 일부 지역에서 있었다”고 12일 확인했다. 

오전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서해 도서지역에 있었고 이른 새벽이나 또 간헐적으로 약한 강도로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북한이 서해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작한 이후 닷새째다.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넘어갔다. 

이성준 공보실장은 “GPS 교란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또 상황이나 시간대가 다르고, 지금 11월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은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합참은 지난 9일 「북한 GPS 교란에 대한 입장」을 통해 “북한은 어제(11.8)와 오늘(11.9) 해주와 개성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척과 민항기 수십대가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합참은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서는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게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브리핑하는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e브리핑]
12일 브리핑하는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e브리핑]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군대 5만명과 쿠르스크에서 교전 중’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12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동향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대꾸했다. ‘실전 투입된 북한군의 무전을 감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 전 대변인은 “북·러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어떤 대응을 해 갈 것을 검토한다는 것이고, 무기 지원과 관련돼서 입장 달라진 것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 절차를 끝내고 발효 단계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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