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해 ‘한반도 위기 관리’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 상황이 정말로 엄중하다. 내일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들 역시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이고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인데 “한반도의 위기·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라고 다그쳤다. 

이 대표는 “어려울수록, 위험할수록 대화해야 한다.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합리적 논의를 통한, 합리적 이유를 가진 개전, 전쟁이 개시된 경우보다 감정적·일시적·비이성적 판단 때문에 전쟁이 개시된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전쟁이 개시되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전쟁을 겪었다”면서 “다시 그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전쟁을 막기 위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주문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김병주 최고위원은 전날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도발적 행위”라고 규탄하는 한편 “이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긴장을 낮추려는 노력은커녕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지금은 위기를 관리해야 되는 시점”인데 “대남 확성기 소음과 오물풍선으로 우리 국민이 수개월째 고통 받고 있는데 그동안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 간 핫라인 복원과 같은 작은 노력”을 윤 대통령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