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야흐야 신와르(61, Yahya Sinwar)를 선출했다고 [알 자지라]가 6일(아래 현지시간) ‘가자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자로 ‘10·7 공격’을 주도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을 촉발한 ‘강경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제거대상 1순위인 신와르는 가자 지구 남쪽에 있는 칸 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과 내통한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담당한 ‘알-마즈드’ 보안기구의 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7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100여명이 죽었고 200여명이 납치됐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수천명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약 4만명이 죽었다. 가자 주민 230만명 전체가 난민으로 전락했고, 기아와 질병 등 인도적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정치분석가 누르 오데(Nour Odeh)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휴전협상에 관한 한 가자 지구가 주도권을 잡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 자지라] 선임 정치분석가 마르완 비샤라(Marwan Bishara)는 “가자에 초점을 맞추고 신와르에 초점을 맞춘 것은 저항의 중요한 시그널”이라며, “하마스가 가자를 잃지 않을 것이고 가자 내에서 힘을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과 지도자가 그곳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성명을 통해 “포위된 가자 지구의 심장부에서 야흐야 신와르 선출은 적들이 지도자 (하니예) 암살을 통해 추구했던 목표가 실패했음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야흐야 신와르에게 우리가 지정한 곳은 단 하나”라며 “그곳은 모하메드 데이프와 ‘10.7 공격’에 책임이 있는 다른 모든 테러리스트 바로 옆”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이란은 ‘하니예 암살’에 맞서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을 공언했다. 공격 날짜로는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 첫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8.12~13)이 거론되고 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