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한중 외교장관은 26일 약 40분간 회담을 갖고 ‘북러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사진은 지난 5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사진은 지난 5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외교부는 “조 장관은 북한이 복합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탈북민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왕 부장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중측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나눈 대화와 같은 맥락이다. 북러 밀착을 의식해 한중간 친밀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양측은 지난 한중 외교장관회담(5.13.), 한일중 3국 정상회의(5.27.)와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5.26.), 외교안보대화(6.18.), 외교차관 전략대화(7.24.) 등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앞으로도 고위급을 비롯한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와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증진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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