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이 24일 서울에서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은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과 24일 서울에서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4일 서울에서 회담과 만찬을 포함 4시간 40여분간 열려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외교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과 전략대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양측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5명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 선임인 상무부부장을 맡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북한이 복합적인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군사, 경제적인 밀착을 강화해 나가는 시기에 개최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 전략대화에는 양국 외교부의 미국 담당 심의관급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중 전략대화에는 양국 외교부의 미국 담당 심의관급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우리측은 북한이 복합적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였다”면서 “우리측은 중측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한중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 중측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다”고만 짧게 전했다. 중측은 특히 북러관계 밀착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우리측은 탈북민 보호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부여하는 우선순위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문제 이슈화와 북한 돈줄죄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임 부부장으로 거시적이고 전략적 안목 가진 사람과 소통한 것”이라며 “한중 양국이 지난해 소원했는데 이제 관계 관리하고 발전시켜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외교안보대화에 이어 한 달여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하였다”며 “양측은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와 「한중 영사국장회의」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심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였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는 외교부 국장급과 중국 상무부 국장급이 수석대표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오쉬 부부장(왼쪽)은 24일 외교부 청사를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마자오쉬 부부장(왼쪽)은 24일 외교부 청사를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편, 외교부는 “같은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금년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하였다”며 “우리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이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