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접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정치적으로 고립된지 24일만이자, 11월 대선을 107일 앞둔 시점이다.
이날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그는 “재선 도전이 내 의도였으나, 내가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나라에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후속 게시글을 통해서도 “민주당원 여러분, 나는 후보 지명을 수락하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후보로서 첫 결정이 카말라 해리스를 부통령(후보)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면서 “오늘 나는 카말라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추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원이 함께 힘을 모아 트럼프를 물리쳐야 할 때”라며 “이 일을 해내자”고 독려했다.
21일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경선 하차 계획은 토요일(20일) 밤 개시되어 일요일(21일) 최종 확정됐다”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깊이 파고들지는 않았으나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트럼프를 물리치는 데 자신이 방해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관련, 22일 오후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언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미국 대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는 초당적”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